아시아나 '한국 IT투어' 1만명 대박
아시아나항공이 관광에 정보 · 기술(IT)을 접목한 상품으로 약 3개월 만에 1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IT투어'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1만번째 승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IT투어'는 한국의 첨단 IT 환경을 경험하고,관련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관광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의 IT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을 겨냥해 이 상품을 기획,지난 6월 말부터 중국 내 모든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전시관,상암동 파빌리온 전시관,용산전자상가 방문과 서울 · 제주도 관광 등을 함께 엮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1만번째 'IT투어' 승객으로 입국한 리징 씨(30)는 아시아나항공과 한국방문의해 위원회로부터 각각 국제선 왕복권과 IT제품을 선물받았다. 리씨는 "평소 한국의 IT 상품에 관심이 많아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며 "IT 관련 체험은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서울 시내 쇼핑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중국의 대표적 연휴인 국경절을 겨냥해 이마트,신세계 백화점과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지난달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바오젠그룹 관광단체 1만1200명이 왔을 때 62%의 입국을 유치했다"며 "해당 단체들의 탑승을 축하하는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베이징,상하이 등 8개 공항에서는 전담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