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주 만에 1800선을 회복한 12일 증시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반등 기조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은 "유럽 문제로 받았던 시장이 충격이 하나둘 가시고 있는 모습"이라며 "1800선 안착 이후 1850~1870선까지는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소외받았던 화학, 정유나 증권주 등을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 은행권의 실적 결과에 따라 향후 금융 부분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수위를 점하고 있는 IT주와 관련 부품주, 정부의 보조혜택이 기대되는 전기차주, 중국 내수시장 관련주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큰 대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그림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상태에서는 대형주의 반등 탄력이 더 클 수 있다"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자동차, 정유주가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재정위기 문제에 관해서는 일단 진정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석원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내 슬로바키아의 비중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과정이 어떻든 간에 이번 달 내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 표결 문제가 일단락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 역시 "EFSF 확충안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을 전제로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원래 일정보다 일주일이나 연기해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방안 등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