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2일 중국 소비 호조가 주식시장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무부가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6962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며 "중국 소비 호조가 증시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절 수요 호조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소비가 해외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구조적인 성장 단계를 거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또한 중국 소매기업들이 긴축 기조 완화와 함께 재고 재축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요 부진에 대한 트라우마로 재고를 쌓지 않아 지난 8월 재고가 2008년 8월 당시 대비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소비 성장이 세계 유효 수요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위안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환율조작국 압박을 회피하기 위한 소극적 타개책이 아닌 수요를 창출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라며 "이는 세계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더해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