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겠지만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807억원(전분기대비 +4%), 영업이익은 52억원(+20%)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 75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주요 제품에 대한 단가 인하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전기 5.6%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 분기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업체들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전기대비 10%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웍스의 출하량은 전기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맥북, 아이패드 등의 차별화 제품에 대한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아이패드용 부품 출하량은 800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4분기 아이패드용 부품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 중에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3 부품들이 4분기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델 변경으로 아이패드2용 매출은 전기대비 15% 감소하겠지만 아이패드3를 포함한 전체 아이패드용 부품 매출은 전기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아이패드3의 해상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4배 개선되기 때문에 부품의 ASP가 30%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4분기 평균 환율은 전기대비 38원(4%) 상승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의 매출 대부분은 달러로 결제되는 반면 매입은 80%만 달러 결제로 이루어진다"며 "4분기 매출의 20%인 1500만 달러가 노출되어 평균 원·달러 환율이 4% 상승할 경우 이익이 6억원 증가하고 이익률은 0.7%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881억원(전분기대비 +9%), 영업이익은 99억원(+90%)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