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유럽은행 살리기' 프로젝트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시장이 확연하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그리스를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내모는지 여부보다 곤경에 처한 은행들을 얼마나 빨리 살리지가 더 중요하다"며 "유럽의 정상들이 키포인트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충분히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을 구하는 과정과 방안, 그리고 마지막에 실행될 수 밖에 없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점을 도출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마찰음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시장의 위험을 나타내던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이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진단이다.

서 연구원은 또 "미국의 지표와 위안화를 보면 긍정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며 "특히 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겠지만 대중 수출 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