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발빠른 행보가 주요 리스크 지표들에서의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무엇보다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피치와 무디스의 국가, 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CDS 프리미엄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지금까지 유럽발 신용 이슈에 일희일비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던 장세 흐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며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조치 발표 이후 유리보-OIS 스프레드도 급락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는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일정부분 완화되면서 유로존 금융시장의 안정세는 물론 글로벌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발 훈풍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 하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진 8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4일 연속 하락세로 당분간 신흥국들의 주식, 환율,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이에 힘입어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성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증시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안착에 성공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안도랠리 분위기 속에 국내증시도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