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두산에 대해 모트롤의 견조한 실적으로 자체사업의 수익성이 방어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2011년 3분기 실적은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9125억원, 영업이익 15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8%, 16.6% 감소할 것"이라며 "두산 자체사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90억원과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감소 및 3.1%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사업 중 전자부문은 전방산업인 IT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모트롤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와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압기기 부품의 수요 증가세 지속(수요대비 50~60% 공급 수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모트롤 유압부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인 상황에서 해외 직수출 확대를 통한 자체사업의 성장은 내년에도 유효하다고 대우증권은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모트롤 사업부는 중국 진출을 통한 생산거점 확보로 현재 월평균 2만5000유닛 수준의 생산 능력은 2012년 3만2000유닛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감소가 생산능력 확대와 맞물려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내 추진중인 천만호 공공주택 건설 계획 등으로 전반적인 SOC(Social Overhead Capital) 투자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모트롤 성장성의 큰그림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원천기술의 확보노력과 안정적인 수주물량 보유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특히 인도 화력발전, 국내 신보령 화력발전 등 연내 추가 수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