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전남도청 사무관(사진)은 2008년 '전라남도 친환경 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친환경 상품 구매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 조례는 생산 · 소비 · 폐기 등 상품 사이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상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한 것이다.

박 사무관은 조례 제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라남도 각 지자체에 시 · 군별 실정에 맞는 친환경상품 구매 활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하도록 조치했다. 또 분기별로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녹색구매가 일회성에 머물지 않도록 했다. 지속 가능한 구매가 가능토록 하기 위한 조치다.

친환경 상품의 생산과 구매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도 주력했다. 정부의 친환경상품 구매지침 교육에 공무원들의 참석을 유도했다.

전남도 내 친환경 상품 제조업체들과 유관기관의 구매 담당자들 간 1대1 상담 기회도 마련했다. 지역 공중파 방송과 지방 일간지,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친환경상품 이용의 필요성과 공공 기관의 친환경상품 의무 구매에 대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벌였다.

그는 친환경 제품 규격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전남도 친환경상품 제조업체 30개사,우수재활용 인증업체 10개사의 주요 생산품과 기업정보,제품 구매방법을 정부 프로그램인 '재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이 알렸다. 친환경 상품 의무구매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전남도 각 시군의 모든 물품구매,각종 용역 · 공사 등 시방서(설계서)에 친환경상품 의무 구매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했다.

박 사무관의 친환경에 대한 열정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09년 정부합동평가 결과 전남도 친환경상품 구매액은 262억원으로 총 구매액(1442억원)의 18.2%에 달했다. 전국 9개도에서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친환경 상품구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친환경상품 구매비율이 더 늘었다. 전체 구매액 대비 19.9%로 전국 2위다.

박 사무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 친환경 제품의 개발과 사용 등 녹색 도정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