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을 육성하고 범국민적인 녹색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2011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3회째로 국내외 203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인 'Me First,2030 Green Korea'는 기업과 국민이 녹색산업 육성과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하자는 범국민적 그린캠페인의 의미를 갖고 있다.

녹색산업과 녹색생활 문화를 대표하는 종합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이 박람회는 녹색제품,녹색기술 · 에너지,녹색건축,녹색교통 분야에서 환경마크,탄소성적표지,GR(Good Recycled),녹색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검증된 최신 제품을 소개한다. 또 태양 및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기술과 수생태복원 기술 등을 소개해 녹색산업의 최신경향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ANMC21(아시아대도시네트워크 21) 서울 총회와 연계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대만,필리핀 등 5개국 16개사로 구성된 ANMC21 홍보관도 마련된다. 이곳에는 아시아 기업의 녹색제품과 녹색기술이 전시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국내 유망 녹색기술을 보유한 25개사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녹색인증관을 마련해 참가한다.

녹색유통 · 서비스 분야에서는 대형 유통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 매장운영과 탄소배출 감축 및 사회공헌 활동,정보기술(IT)과 결합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스마트 · 가상 스토어를 소개한다. 은행과 카드사가 참여하는 그린카드 특별 홍보관에서는 녹색제품 구매와 녹색생활 실천으로 소비자가 얻게 되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카드발급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녹색정부 · 단체,녹색체험 분야에서는 생태관광,저탄소 식탁,에코드라이빙,자원재활용 등 생활 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녹색생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또 소외 아동을 위한 녹색나눔 실천 프로그램인 재활용 가능물품 기증캠페인도 연다. 에코웨딩 특별관에서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결혼식도 갖는다.

전시장 B홀에 마련된 녹색체험존에서는 초 · 중 · 고등학생은 물론 일반 성인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생활 속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용도의 생활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체험을 비롯 생활속 간단한 과학원리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과학연극이 열린다.

이외에도 종이팩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엽서 만들기를 비롯 에코백 만들기,곤충자석 만들기,무동력 아이스크림 만들기,에코스쿨 & 에코미니체어 만들기,EM퇴비 만들기,친환경 공예 프로그램,친환경 청첩장 만들기,녹색 물레방아 그림 그리기,세상을 바꾸는 빈병퀴즈 등 다양한 녹색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중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13일)을 비롯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박람회 개막에 앞서 11일 개최한 '한 · 중동부유럽 그린파트너십 포럼 및 상담회'에 참가한 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의 녹색기술 전문가들도 행사장을 방문한다. 또 '한 · 체코 녹색기술 세미나'를 비롯 '한 · 아시아 탄소발자국 세미나''우수 녹색환경기술 설명회''녹색인증제도 설명회''녹색인증기업 IR'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이 박람회는 2009년부터 행사준비와 운영면에서도 녹색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모든 인쇄물을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고 적정 제작 수량을 산정해 종이 사용을 줄였다.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배출량만큼 나무를 심는 에코트리 캠페인도 기업과 공동으로 매년 실시한다. 지난해부터는 행사기간 중 옥내외에 설치했던 현수막을 전량 수거해 에코백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박람회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15일은 오후 4시까지)이다. 박람회 세부일정 및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g-growt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