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로 1주일간 문을 닫았던 상하이증시가 10일 거래를 재개한다. 지난 한 주 동안 세계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만큼 상하이증시도 방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지난달 30일 장중에 연중 최저치인 2348포인트까지 하락했고 거래액도 500억위안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월 마지막주 한 주간 3.04% 떨어졌고,9월 한 달간은 8.11% 폭락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리다샤오(李大燒) 잉다(英大)증권 경제연구소장은 "A주시장은 추세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상황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추가적인 하락에 무게를 뒀다. 신은만국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유동성 긴축강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하락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업실적 개선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악재다. 광파(光發)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기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22.60%에서 13~15%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소비자물가가 7월을 고점으로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만큼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WIND에 따르면 상하이증시의 PER은 12.72배까지 떨어졌다. 훙위안(宏源)증권 탕융강(唐永剛) 애널리스트는 "A주 가치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