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015년 '글로벌 톱10' 뷰티기업으로 우뚝
국내 1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10'을 목표로 세웠다. 패션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 순위 중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6위에 랭크됐다. 지난해보다 4계단 올랐다. 올해로 창사 66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가장 좋은 원료와 가장 좋은 기술'로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을 지켜온 기업으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아시아의 미(美)를 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과 관련된 '최초'라는 수식어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국내 최초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와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마이러브',최초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등 다양한 '최초 제품'을 내놨다. 그래서 '5000억 브랜드 암벽타기'라는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헤라,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등 주요 브랜드의 연 매출을 500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연 매출 1000억원 브랜드를 10개(작년 말 기준) 갖고 있다. 설화수는 연매출 6000억원이 넘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매장,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혁신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2연구동 건물인 미지움을 완공한 데 이어 현재 350명인 연구원 수를 2015년까지 500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현재 짓고 있는 오산 통합 생산물류기지를 규모와 기술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글로벌 톱10'이 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 비중을 더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생산공급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 인재의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가 적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매장에선 고객의 피부타입 분석을 좀더 세밀하게 하고 멤버십 제도인 뷰티포인트 등을 활용해 평생 고객 캠페인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에 관한 임직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체계도 갖춰나가고 있다.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뷰티기업'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만들고 5대 전략방향을 세웠다. 고객,환경,임직원,비즈니스 파트너,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5대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경기도 오산에 친환경 화장품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총 17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4만2000㎡(약 4만3000평) 규모로 신공장을 준공키로 한 것.이곳은 점점 커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물류 허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