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주요 사업인 컨테이너선 사업과 벌크선 사업을 중심으로 해운 연계 산업에 대한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터미널 사업과 3자 물류 사업 등을 포함한 신규 사업 비중을 각각 10% 이상으로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신흥시장 성장 및 파나마 운하의 확장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스페인 알헤시라스(2010년 7월 개장) 및 베트남(올 3월 개장)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했다. 3자물류 사업 부문에선 전 세계 52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뿐만 아니라 선진 주요 국가에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용터미널,3자 물류사업 확장

한진해운은 세계 주요 항만 및 내륙지역에 13개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전용터미널은 국내 4개 지역을 비롯해 미국서안 3개,일본 2개,벨기에 1개,스페인 1개,대만 1개,베트남 1개 등이다.

국내에선 광양항의 광양터미널을 인접터미널과 통합해 각각 1개의 선석(350m)이었던 두 개의 터미널을 700m로 확장해 1만TEU급 이상 대형선의 접안이 가능하게 됐다. 경인지역 및 중부지방의 화물 처리를 위해 설립된 평택컨테이너터미널은 총 4개 선석,100만TEU 이상의 처리능력을 가진 서해안지역 최대 터미널이다.

지난해에는 지중해 서부 관문이자 동서 항로와 남북 항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개장했으며 향후 유럽지역은 물론 남미,아프리카,미주 동안 서비스를 위한 거점 허브 항만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2001년 미국에 3자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Hanjin Logistics Inc'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싱가포르,한국,유럽,스페인 등에 자체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 25개국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여개 글로벌 고객에게 항공,해상 포워딩,재고 최적화 관리,창고 서비스,수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테이너 · 벌크선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

한진해운은 현재 35개국 90여개 항구를 기항하며 6000여 목적지로 고객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창립 당시 750TEU급 1척으로 출발한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대는 현재 사선과 용선을 포함해 100여척의 지배선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37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한진해운의 주력선대는 8000TEU급 선박을 포함한 대형 선박들로 지난해 국적선사 최초로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을 아시아~미주 노선에 투입하기도 했다.

벌크선 운송은 각국의 산업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원자재를 운송함으로써 세계 물류의 동맥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