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사흘째 랠리…유럽위기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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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방침 발표와 경기지표 개선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83.38포인트(1.68%) 상승한 1만1123.3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94포인트(1.83%) 오른 1164.9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6.82로 46.31포인트(1.88%) 뛰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10월과 12월 시작하는 12개월 만기와 13개월 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해 자산담보부증권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며 "규모는 400억 유로 상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아울러 정기적인 자본 충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내년 7월까지는 은행들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최대한 공급하기로 했다. 트리셰 총재는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면서 유동성 제약이 완화될 때까지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조치는 이례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고용 지표도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6000건 많은 40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 41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9월 미국 소매매출도 예상을 상회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주요 23개 소매업체의 동일점포(최소 1년이상 영업한 점포)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이는 업계 예상치 4.6%를 웃도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렸던 애플은 0.23% 하락 마감했다. 개장초 0.3% 가량 하락세로 출발한 애플 주가는 장중 1%대 상승 반전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잡스가 이미 병가를 내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있던 만큼 애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값도 상승해다. 12월물 금은 전날 보다 0.7% 상승한 온스당 1653.2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