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업체 CJ E&M은 게임 부문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CJ E&M은 가입자 수가 3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게임 포털 '넷마블'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다른 퍼블리셔(게임유통업체)가 대거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취약한 개발 역량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CJ E&M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한편,최근에는 게임 개발 분야의 자회사 9개를 총괄하는 개발 분야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J E&M은 지난 8월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를 한데 묶어 'CJ게임개발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애니파크,CJIG,씨드나인게임즈,CJ게임랩,마이어스게임즈,잼스튜디오,게임쿠커,누리엔소프트,CJ인터넷재팬 등 9개 회사를 총괄하면서 게임 기획 및 개발 과정 전반을 관리한다.

이들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5개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야구 게임 '마구 더 리얼',총싸움 게임(FPS) '그라운드 제로'와 'S2',역할수행게임(RPG) '마계촌 온라인'과 '모나크' 등이다. 그 가운데 S2는 국내 1위 FPS 게임 '서든어택'의 아버지로 거론되는 백승훈 씨가 개발을 맡아 게임 매니아들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90년대 오락실 인기 게임이었던 '마계촌'을 온라인화한 마계촌 온라인도 지난해 말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된 이후 게임 매니아들의 출시 관련 문의가 계속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국내 사업을 총괄했던 김현익 씨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리프트'는 미국시장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최고 인기 게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