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 다음은 '라이프 온 다음(다음을 통한 생활 · Life On Dau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처하고 있다. 이용자가 더 즐겁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다음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PC,모바일,인터넷TV(IPTV),디지털 입간판(사이니지) 등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소통) △인포메이션(정보) △엔터테인먼트(오락)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각각 이용자들이 생활하면서 가장 밀접하게 쓰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은 스마트폰과 PC에서 똑같이 이용할 수 있으며,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지와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범용성을 기반으로 현재 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한다. 다음은 마이피플에 특정한 분야의 뉴스나 블로그 등의 정보를 바로 받아 볼 수 있는 채널 구독 서비스 '정보광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의 핵심 서비스인 인터넷 검색에서는 모바일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음성 검색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상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바로 관련 정보를 찾는 '코드 검색'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도서,영화 포스터,주류 상표 등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이미지로 검색하는 '사물 검색'이나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려주면 해당 곡명이나 가수 등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음악 검색'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도 다음이 차세대 핵심 서비스로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다음은 전국 모든 지역을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실제 거리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 뷰',맛집 병원 펜션 등의 실내를 촬영해 그대로 보여주는 '스토어 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장소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미리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교통편을 예약하거나 식당이나 잠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다음은 최근 건축물에 직접 스크린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에 국한됐던 기존 N스크린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얘기다. 다음이 서울 시내 117개 지하철역에 900여대를 설치한 디지털 입간판'디지털 뷰'는 다음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통해 전자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검색 뉴스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