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사장 안승규)은 1975년 국내 발전소 설계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설계 등 전력산업 부문은 물론 환경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했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고리,영광,울진 원전 등 총 20여기에 달하는 원자력발전소를 종합 설계했다. 한국형 원전 설계를 적용해 해외수출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의 종합설계 및 원자로 계통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송 · 배전 및 변전사업,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의 종합관리,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Global Top 5 Power EPC Leader(2020년 세계 5위권 전력플랜트 EPC 기업)'라는 새로운 중장기 경영목표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사랑나눔,희망나눔,생명나눔 등 세 분야로 나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2005년 8월 출범한 사내 자원봉사 조직 'KEPCO E&C 참사랑봉사단'을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다. 현재 본부 및 사업단별 4개 단위봉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봉사단은 지역 내 15개 복지시설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전력분야 기술력을 살려 노후 전기설비 진단 및 개선,에너지절약 방안 마련,시설보수를 위한 도면 작성 등의 기술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사랑봉사단은 농어촌결연 사업을 통해 일손돕기,지역특산물 구매 등 우리 농어촌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작년 3월에는 516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어 상생경영을 추진해왔을 만큼 대 ·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국전력기술은 현재 보유기술 이전 사업,스페셜리스트 자문 서비스 등 동반성장 9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보유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기술지원을 중심으로 사업화 지원,판로 지원으로 이어지는 '3-웨이(Way) 성과공유 모델'은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윤창출로 이어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5건의 개발기술 및 특허권을 관련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유망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 · 개발(R&D)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매칭펀드로 기금을 조성,기술개발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영케미칼,한모기술 등 중소기업들과 총 7개 기술개발과제에 약 55억원을 출자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기술 및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사업수주도 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신공법과 한국전력기술이 보유한 원천기술,브랜드 파워를 결합해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과 대영E&C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탈질촉매의 생산공장을 공동으로 세우고 북미,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한국전력기술이 지향하는 동반성장은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돕는다는 1차적인 의미에서 벗어난다"며 "각자 가진 고유의 경쟁력을 결합해 함께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발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성장파트너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동반성장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