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는 버스행사의 반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부산범시민연합’(범시민연합)은 5일 오후 시청광장에서 5차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버스 외부세력 반대 범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범시민연합은 성명서에서 “한진중공업 사태는 한 기업이나 지역성 문제를 넘어 국가의 고용정책문제”이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불법 농성을 내세운 집단시위는 명분도 의미도 없는 반사회적 선동 정치테러”라고 주장하며 버스 행사의 물리적 저지 입장을 밝혔다.

 제5차 버스행사를 앞두고 부산지역에서 행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지역중소기업협동조합협의회는지난달말 각각 “부산의 자존심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과 한진중공업 노사의 자율적인 해결을 위해 ’제5차 버스‘ 행사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영도구 주민자치협의회 역시 주민들을 동원해 버스 행사를 위해 영도로 진입하는 행사 참가자들을 막을 계획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희망버스 기획단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9일 부산에서 버스행사를 연다고 밝혔다.이들은 8일 오후 부산역에서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모인 사람들과 함께 남포동을 거쳐 김진숙 지도위원 등 4명이 농성하고 있는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까지 행진을 한 뒤 공연을 곁들인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