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의 비전임 교원 수가 2006년 서남표 총장 부임 이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KAIST 등 과학 관련 13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1년 KAIST의 비전임 교수는 533명으로 전체 교수의 47.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비전임 교수는 겸직교수 대우교수 연구교수 초빙교수 전문교수 등 11가지에 달하며 일부는 '감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KAIST 비전임 교수는 188명이 임용된 데 비해 전임교수(교수 부교수 조교수)는 불과 26명밖에 임용되지 않았다. 또 최근 3년 동안 비전임 교수의 77.2%가 집중적으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 총장 부임 전인 2005년 이전 비전임 교수는 48명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전문분야 급증으로 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필요하나 KAIST는 시간이 흐를수록 배보다 배꼽이 큰 모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