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경력 전환을 위해 경영전문대학원(MBA)에 다니고 싶어도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야간·온라인 과정이 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로 주중 야간에 진행되는 파트타임 MBA는 주간 과정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현업과 병행할 수 있어 현장 감각을 학업에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수업을 함께 듣는 동기들이 대부분 직장인이기 때문에 업계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보통 1~2년 걸리는 MBA 과정은 다소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지 또는 출장·야근 등으로 수업을 못 듣게 될 경우 보충수업이 가능한지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건국대의 TOP MBA 과정은 바쁜 직장인을 위한 2년 파트타임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주중 야간 및 주말에 진행된다. 졸업 이수학점은 주간 과정과 같은 45학점이다. 소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맞춤교육을 제공하며 실무 중심의 통합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서강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Pro-MBA 과정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 학기에 미국 또는 겨울 학기에 유럽 해외 연수 과정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2학점 과정의 ‘미니 MBA’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아주대는 온라인 강의를 도입,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사정에 따라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수업을 교차로 수강할 수 있다. 졸업 이수학점은 48학점이며 주 5일 근무환경에 맞춰 토요일 수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앙대가 개설한 CAU-Leader MBA 프로그램은 야간·주말 프로그램이다. 일반 경영학 교육과 함께 신흥시장 경영,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경영, 재무정보와 자산관리 등 3개의 특성화 영역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는 글로벌,전략프로젝트경영,글로벌의료경영 등 3가지 야간 MBA 과정을 갖췄다. 주간 과정인 방송통신미디어 MBA도 사정에 따라 야간과 주말로 조정할 수 있다. 글로벌 MBA 과정은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과정은 선진형 MBA 모델인 ‘셀프디자인’ 프로그램을 채택, 학생 스스로가 근무하는 기업 환경에 맞게 커리큘럼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