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시절 1년에 18개 정도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주로 메이저대회나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같은 '특급대회'만 나갔다. 총상금이 많고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A급 대회도 골라 나갈 정도로 '비싸게' 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하찮은'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르데발레GC(파72)에서 열리는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프라이스닷컴(총상금 500만달러)에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 시리즈는 주요 기록이나 내년도 시드권 확보를 위한 선수들끼리 겨루는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하다.

우즈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연습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샷감각을 되살리고 있는 우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