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수사과는 강도살인 혐의로 수배된 용의자들이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행각을 벌인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배낭여행객 A(32)씨를 펜션으로 끌고 가 협박,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서 2천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일당 가운데 최모(45)씨 등 3명이 2007년 7월 안산에서 발생한 '환전소 살인사건'의 용의자들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8월말 필리핀에서 검거된 공범 김모(38)씨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최씨 등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등은 2007년 사건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8월에도 현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한국인 관광객이 있는데 이들이 모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