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 바깥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이타테무라(飯館村) 등 후쿠시마현 6개 지점의 토양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은 원전에서 80㎞ 떨어진 곳이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기준으로 볼 때 모두 북서쪽에 있는 지역으로 플루토늄이 원전 북서쪽으로 퍼졌을 공산이 있다. 플루토늄 238의 최대 농도는 1㎡당 4 베크렐(㏃)로, 나미에초에서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6월6일부터 7월8일까지 100개 지점의 토양을 채취해 실리콘 반도체 검출기를 사용해 분석했고, 그 결과를 담은 플루토늄 분포도를 제작했다.

플루토늄은 반감기가 매우 길고, 호흡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면 암을 일으킬 공산이 매우 크다.

문부과학성 측은 "검출된 플루토늄은 극미량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