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가 됐다.

30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최근 미래저축은행이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150억원을 투자해 290만주의 보통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9.93%의 미래저축은행 지분을 확보해 김 회장 외 특수관계인들을 제외하고 사실상 2대주주가 됐다. 김종준 하나캐피탈 대표는 "경영권에 관계없이 단순 투자 목적이다"며 "대주주가 증자를 많이 했고 구조조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투자 수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과거에도 투자수익을 위해 채권추심 회사 등에 지분을 투자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투자로 연 7~8%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저축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후 1000억원에 가까운 증자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5% 이상으로 끌어올려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미래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1금융권이 주주로 참여한 만큼 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