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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銀 구조조정 '회계감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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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저축銀 2곳 '한정' 의견…금융당국 "우려할 일 아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저축은행 두 곳에 '한정'의견을 통지,회계감사가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국면에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경남 소재 A저축은행과 부산 소재 B저축은행의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낼 수 없으며 일부 회계 처리 항목과 관련해 하자가 있다는 의미의 '한정'의견을 낼 것이라고 29일 통보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대표가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예금을 사용했고 불법 대출 혐의가 있는 A저축은행의 재무제표가 적정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부채가 너무 많아 시장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B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적정'의견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두 저축은행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등의 적기시정조치를 당하지 않아 정상으로 분류된 회사지만 삼일회계법인은 회계 처리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결정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멀쩡한 것으로 파악됐던 저축은행에 문제가 불거지면 부실 감독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데다 무엇보다 저축은행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탓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 저축은행은 대표의 아버지인 대주주가 돈을 투입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를 넘는 정상 저축은행으로 문제가 없고 경영진을 교체했다"며 "불법 행위는 검찰에 고발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으면 끝날 일로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애당초 좋은 수치가 나올 수 없는 회사였다"며 "2017년까지 장기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고 BIS 비율도 5.2%로 나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감사보고서가 '적정'하지 않은 저축은행에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회계법인이 '적정'의견을 내지 않은 곳은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프라임 토마토 대영 제일2저축은행밖에 없다. 지난 회계연도에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대전저축은행은 영업정지를 당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장은 "삼일회계법인의 이번 감사의견은 상징성이 크다"며 "앞으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하는 저축은행이 더 나온다면 업계 전반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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