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 사는 사람입니다. 도호쿠(東北) 사람들을 위해서 써주세요.”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사카도(坂戶)시 시청 화장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모와 함께 현찰 1000만엔(약 1억5400만원)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카도시에 따르면 시 장애인복지과 남성 직원이 지난 22일 오후 1시45분께 시청 장애인용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안에는 우편저금 표시가 적힌 종이 띠로 묶은 1만엔권 1000매와 함께 백지에 볼펜으로 적은 메모, 사카도시가 배포한 동일본대지진 의연금 호소문이 담겨 있었다.

사카도시는 나이 든 남성 시민이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본 도호쿠 지방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는 뜻에서 시청 화장실에 돈을 놓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측은 관련 법상 소유권이 습득자에게 넘어가는 3개월간 돈을 보관했다가 이후에 일본 적십자사에 보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