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경품, 어쩌자고 연금까지 내걸고…"10년간 매달 30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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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10년동안 매달 100만원씩 준다고?"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연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이색적인 경품을 수차례 내걸었다. 이번에는 가을 프리미엄 세일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연금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당첨자 1명은 원하는 시기부터 10년 동안 매월 300만원씩, 총 3억6000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이색적인 경품을 여러차례 내걸었다. 창립 30주년이었던 2009년에는 경품 으로 아파트, 우주여행, 무한 경품 등을 내세웠다. 이 중 무한경품은 1등 한명에게 꿈과 소망을 이루어 주기로 한 경품이었다. 경품 응모자만 50만명이 몰렸었다.
지난해에는 하늘은 나는 자동차, 황금 거북선 등을 세계 최초 선보였다. 기존에 볼 수 없거나 세계 최초의 수식어를 달 수 있는 상품들로 경품을 구성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지난 2년간의 경품에 비하면 올해 '연금' 경품은 현실적인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삶'을 경품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 상무는 "연금 경품은 일반적인 경품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며 "근 경기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경품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품의 콘셉트는 '꿈'이나 '이상'으로 대변된다. 이제는 경품에 '현실의 안정'이 '꿈'으로 대변되는 시대를 맞았다는 얘기다. 더욱이 그동안 경품에 당첨된 결과, 꿈을 내걸었지만 당첨자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도 이번 경품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9년 1등 경품이었던 ‘우주 여행권(+여행경비 5000만원)’의 경우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권이었지만, 당첨자는 다른 상품권으로 대체했었다. 무한경품의 경우 고객이 응모한 소원 중에서 단연 으뜸은 '여행'이었다. 1등 당첨자는 본점에서 응모한 이 모씨는 '남편과 함께 평생에 잊지 못할 럭셔리한 유럽여행'의 소원을 기재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 등 여행관련 소원이 56.9% 이상을 차지했으며 아파트, 자동차, 리모델링 등과 소유물과 관련된 소원은 23.2%이었다. 롯데백화점 취직, 사업, 유학, 자기개발 등과 같은 소원은 10.5%, 무한쇼핑, 건강, 행운기원 등 추상적인 바램이 9.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경품행사는 롯데백화점 전국 36개점(영플라자, 아울렛 포함) 사은행사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구매여부에 관계없이 롯데카드나 롯데멤버스카드를 소지한 방문고객에 한해, 1일 1회 경품응모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여러 번 받는 것이 가능해, 하루에 한 장씩 한 사람이 최대 30장까지 받을 수 있다. 응모권은 총 100만장 발행하여 점포별 한정 수량으로 배분되며, 수량이 소진되면 행사는 자동으로 마감된다.
당첨번호는 11월3일 오전 11시 본점 1층 정문 앞에서 추첨 행사를 통해 발표된다. 다음 날부터는 롯데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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