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증설 계획 없다"···글로벌 250만대 판매 자신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8일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신형 프라이드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시장의 경기 침체를 프라이드 등 신차로 뚫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시장의 장기 불황이 예상된다"면서 "기아차는 그러나 신차를 꾸준히 투입시켜 글로벌 2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 증가에 대해선 "현재 기아차의 해외공장 증설 계획은 없다"며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을 위한 품질과 브랜드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량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공장 가동률 향상 등 증산을 통해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 상대로 일본차와 유럽차 업체들을 지목했다.

이 사장은 "프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혼다 피트, 도요타 야리스, 닛산 베리사 등 일본차와 경쟁할 것"이라며 "유럽에선 푸조 207, 르노 클리오, 포드 피에스타 등이 경쟁 차종"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기아는 전기차, 현대는 하이브리드로 친환경차 분야에선 역할 분담을 한다는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은 와전됐다"며 "기아 '탐' 전기차와 현대 '블루온' 전기차는 내년에 시범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정가판매제에 대해선 "시장 질서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었다"며 "결국은 고객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정가판매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