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8000원(2.24%) 오른 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을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3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올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4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3조4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를 3.8% 웃도는 수준으로 모바일 제품의 판매 호조세 덕분"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1.8% 증가한 2850만대로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범용 아이폰, 노키아의 윈도 폰8 등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돼겠지만 삼성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미미하거나 없어도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잘 버텨내어 향후 본격적인 수요 개선시 '승자독식'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100만원과 2만7000원을 지속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절대주가도 중기적~6개월 관점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핵심 배경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D램 가격 상승없이 플랫 또는 설사 소폭 하락해도 30 나노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가 하락했고 비PC 효과, 플래시 견조 등 과거 다운사이클과는 확연히 다른 한국업체의 구조적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대만업체 50 나노급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엘피다가 PC D램 생산설비를 대만 생산파트너로 이전을 실행하는 등 경쟁사 감산 폭 확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원화약세도 한국업체의 영업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수요부진 다소 더 지속해도 한국업체는 가격에 흡수여력이 발생하는 반면 해외 경쟁사는 구조조정의 압력이 가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 못하거나 혹시라도 소폭 하락에 의해 주가 반락한다면 이는 비중을 확대하지 못한 투자자에 마지막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