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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패스트푸드 '프레타망제'…"비틀스 이후 최고의 英 수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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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Practice
    영국 샌드위치업체 '프레타망제'
    웰빙 패스트푸드 '프레타망제'…"비틀스 이후 최고의 英 수출품"
    바쁜 일상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기는 힘들다. 일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여유있게 자리잡고 식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바쁜 직장인들이 요기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패스트푸드 가게.그러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는 게 찜찜하다.

    영국 샌드위치업체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는 '패스트푸드=몸에 해로운 음식'이란 일반적인 인식을 거꾸로 활용해 성공한 기업이다.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일반 패스트푸드와는 완전히 다른 웰빙음식으로 차별화한 게 맞아떨어졌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프레타망제를 '비틀스 이후 최고의 영국산 수출품'이라고 평가했다.

    프레타망제는 비상장 회사라 정확한 실적이 집계되진 않지만 작년에 3억8000만파운드(697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웰빙 트렌드가 본격화한 2000년대 중반부터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매장이 2005년 130개에서 작년 264개로 약 2배 늘었다. 세계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2001년 프레타망제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5000만파운드를 투자,지분 33%를 매입하기도 했다.

    ◆"머리로 따져보고 먹어라"

    웰빙 패스트푸드 '프레타망제'…"비틀스 이후 최고의 英 수출품"
    프레타망제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공동 창업자인 런던종합기술전문학교 동기 싱클레어 비첨과 줄리안 멧캘프는 1986년 런던 빅토리아 중심가에 샌드위치집 창업을 계획하면서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을 고안했다. 런던에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질 좋은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과 빠른 시간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사명인 프레타망제는 프랑스어로 기성복을 뜻하는 '프레타포르테(Pret A Porter)'에서 따왔다.

    프레타망제는 경쟁 업체와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판다. 주문을 받은 뒤 샌드위치를 만들지 않고,미리 만들어 놓는다. 만들어 놓은 제품이라고 신선도나 맛을 의심한다면 오산이다. 프레타망제의 모든 제품은 당일 입고된 재료로만 만든다. 남는 재료는 전량 폐기한다.

    프레타망제와 경쟁사 간의 차이는 재료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레타망제는 100% 천연재료만 쓴다. 유기농 야채와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햄,넓은 공간에서 사육된 닭고기 등이다. 심지어 포장지까지 천연물질로 만든 것만 사용한다.

    좋은 재료를 쓰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가장 비싼 제품도 1개당 3파운드(5500원)를 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3만2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경쟁사 샌드위치 가격의 3분의 2 수준이다. 가축 사육 농가,농장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구매비용을 줄이고 10년 이상 거래한 납품업자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는 것이 '저렴한 고품질' 제품의 비결이다. 비첨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추구하지만 우리는 이를 실제로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머리로 따져보고 먹어라(Eat with your Head)'는 브랜드 슬로건에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

    웰빙 패스트푸드 '프레타망제'…"비틀스 이후 최고의 英 수출품"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샌드위치뿐 아니라 샐러드와 수프까지 아침부터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비첨 CEO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철저히 홈메이드(home-made) 식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여러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구성도 장점이다. 매장별로 메뉴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프레타망제는 약 50가지의 샌드위치를 포함해 빵,케이크,음료수,샐러드,수프까지 총 300개가 넘는 메뉴를 취급한다. 심지어는 간단한 초밥도 판다.

    한 달 평균 약 20가지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혁신에도 힘쓴다. 사무실로 음식을 가져다 주는 배달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비첨 CEO는 "우리의 관심은 샌드위치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며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샌드위치를 골라서 돈을 지급하고 매장에서 먹거나 가져가기 때문에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시간이 절약된다. 바쁜 직장인들이 샌드위치를 사들고 사무실에 가서 식사를 하는 '그랩 앤드 고'(grab & go) 스타일을 확산시켰다는 평가(포천)도 받고 있다.

    또 미리 만들어놓은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은 주문 및 서빙의 간소화로 이어져 매장 운영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서 먹는 시간까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의 10분의 1도 걸리지 않는다"며 "경쟁사보다 약 10%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직원 교육과 사회공헌

    프레타망제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 양성에도 노력한다. 훈련된 직원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런던 빅토리아 본점 인근에서 샌드위치 제조와 품질 관리법을 교육하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유다.

    높은 보수도 좋은 품질의 기반으로 꼽힌다. 신입 직원 기준으로 시간당 7.15파운드(1만3300원)의 급료를 지급하고 매장 매니저들은 연간 3만7000파운드(6800만원)를 받는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프레타망제는 그날 팔고 남은 샌드위치는 노숙자들에게 제공한다. 1995년 자선기금인 프렛파운데이션 트러스트를 설립,회사 수익금의 일부를 노숙자 자립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작년에는 80만파운드(14억8000만원)를 내놓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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