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현금 비중을 늘릴 때지만 반등할 경우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건설과 자동차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김지성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올해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성장률은 선진국을 앞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심리의 패닉 여부를 판단하는 풋옵션 누적 포지션이 지난달 2008년 수준을 30% 이상 웃돌았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정점을 지나기는 했지만 당분간 외부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높은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120으로 유지했지만 유럽 신용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될 경우 반등폭은 1900선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 투자와 내수 소비 등을 배경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5.0%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외환위기 가능성이 가장 낮다"며 "원 · 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