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항공편을 예약해본 사람이라면 올해 성수기가 유난히 길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성수기의 비행기 값은 비성수기보다 20% 정도 비싸다는 점에서 성수기가 길어지면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백재현 민주당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수기는 76일로 작년 57일보다 33%(19일)나 많았다. 여름 휴가철을 비롯해 추석 새해 크리스마스 등 기간별로 지정되는 성수기는 2007년 62일이었다가 2008년(53일) 2009년(55일) 등 3년간 50여일에서 움직였다. 백 의원은 "항공사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성수기를 지정하다 보니 사실상 요금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성수기를 대폭 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