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괴 200톤 적재' 침몰 英 화물선 발견…수천억 '돈방석'

미국의 한 탐사업체가 은괴가 적재된 영국 화물선을 발견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1941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은괴 200톤을 싣고 가다 독일 잠수함 U보트의 어뢰를 맞고 침몰한 배 'SS 게어소파 호'(SS Gairsoppa)를 미국 탐사업체인 오딧세이 마린이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인도에서 은괴 200톤을 싣고 영국을 향하다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아일랜드 서쪽 300마일 지점에서 침몰했다.

당시 85명의 선원 가운데 32명이 구명보트를 타고 아일랜드 해안으로 향했지만 단 1명만이 생존했다.

오딧세이 마린은 싯가 1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2770억원) 상당의 은괴가 수심 4700m에 가라앉은 배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귀금속을 싣고 침몰했던 화물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마크 고든 오딧세이 마린 대표는 "화물선에 실려있던 은괴에 금이 2.5% 함유돼 있다는 당시 서류가 남아있어 평가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BC는 "탐사업체는 영국 교통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화물 평가액의 약 80%를 가져가게 된다"고 전했다.

오딧세이 마린은 내년 2분기께 로봇 잠수정을 이용한 본격적인 은괴 인양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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