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급등장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52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650원(5.58%) 떨어진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한때 1만9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한진해운은 지난 23일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47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이번 증자로 보통주 400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1만1800원이다.

앞서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서 발행하는 신주의 총수는 400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수의 47%에 해당하는 양"이라며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이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 시황은 성수기임을 무색하게 할 만큼 물동량 감소폭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운임도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다가올 겨울비수기에 영업현금흐름이 나빠지는 것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기준이 엄격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을 낮춰놓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