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7일 건설업종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2012년 플랜트 시장의 큰 폭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변성진 연구원은 "현재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의 주요 이슈는 발주 모멘텀과 경쟁에 따른 마진 확보"라면서 "9월 현재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 내 누적 발주금액은 696억 달러로 올해 예정된 사업 예산 대비 실행율이 23.4%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4분기 중동 주요 지역에서 의미있는 발주 스케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상당 부분이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9월 현재 2012년 GCC지역 플랜트 예산 역시 2133억 달러로 올 3월 기준의 2011년 예산 수준에도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 2012년 플랜트 시장에 대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시장 회복 지연 속에서 경쟁 심화로 인한 마진 하락이 건설업의 부담 요인"이라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내년 시장 역시 일부 국가의 정유 프로젝트 중심으로 발주됨에 따라 업체간의 경쟁 강도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변 연구원은 업종내 최선호주로 시장 개척형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삼성물산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