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7일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현 지수대는 매력적인 진입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방향성 매매는 정책 이벤트를 확인한 후 판단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정책공조가 파경으로 치닫고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현지수대는 분명 매력적인 구간대"라며 "다만 방향성 매매는 정책 이벤트의 확인 과정을 거쳐 판단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만약 정책 대응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경우 공포심리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점에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및 기능 확대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의회 승인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오는 29일 EFSF 분담금이 가장 많은 독일의 증액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10월초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80억유로 지원이 결정되면 유럽 위기에 대한 공포심리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만한 글로벌 정책공조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반등 수위는 기술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변동성 대처에 보다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임 연구원은 또 "기술적 반등시 낙폭과대주 위주의 트레이딩, 수급여건을 감안할 경우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기대되는기관의 선호종목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