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교보생명, 대산재단 통해 文才 발굴ㆍ한국문학 세계화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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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의 메세나 활동은 문학 발전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문학 후원은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신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산문화재단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교보생명이 337억원을 출연,1992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창작문화사업,우리문학 세계화 사업,장학사업,기획사업으로 나뉜다.
2001년 재단 초청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의 노벨문학상 수상(2008년)과 2005년 서울 국제문학포럼에 초청한 것을 계기로 재단과 인연을 맺은 오르한 파무크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은 재단의 문학적 안목과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창작문화사업으로는 국내 최초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신진 문인들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대산창작기금과 대산대학문학상이 있다. 대산문학상은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등 5개 분야에 걸쳐 각 부문별로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산대학문학상은 대학생 문사들의 등용문이 됐다. 시(시조) 소설 희곡 시나리오 평론 등 5개 분야에서 부문별로 1~2명을 선발해 각각 500만원의 상금과 15일간의 해외 문학기행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의 한국문학 후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문학 번역 지원이다. 고은 황석영 조정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 작품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180개 작품의 번역 지원과 95개 작품의 출판을 지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