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재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26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6포인트(1.85%) 떨어진 1665.9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172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주요 수급주체들이 모두 매물을 내놓으면서 점차 오름폭을 줄였고, 끝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낙폭을 점차 키운 지수는 한때 1644.11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돼 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물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재차 밀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통신 등을 중심으로 12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15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138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돼 증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421억원, 비차익거래는 138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280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 매수세가 받쳐주는 통신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소형주가 6% 넘게 밀려 중형주(-4.28%), 대형주(-1.46%)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대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