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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기술개발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또 36년여 한길만을 고집,전문성을 갖고 연구한 것이 '정부포상'을 받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

28일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기업으로 지경부 장관표창을 받은 성세제 엠에스엘콤프레서(www.mslcomp.com) 대표(사진)는 수상소감을 통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회사의 주력제품인 호흡용 공기충전기는 소방활동이나 수난 구조 시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일반 공기를 고압으로 압축하고 정화한 뒤 공기호흡기 실린더나 스쿠버용 실린더에 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술장벽이 높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36년간 이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유럽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회사가 유망기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 'MSF-1600KFI'.세계 최초로 비금속 피스톤을 적용해 내마모성 및 내구성의 극대화와 호흡용 공기품질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유럽기준을 웃도는 생산 기술력으로 수출증대의 저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유럽 CE인증은 물론 2009년에는 세계 최상위기준을 적용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국내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형식승인인증을 취득했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로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지털 실시간 필터 모니터링장치 장착,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록된 50Mpa(압력단위) 압축기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업승계 경영인인 성시민 이사는 "호흡용 공기압축기의 경우 현재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얻고 있으며 산업체 고압 압축부문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상수입대체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140여 개국의 선박용 소방장비로 호흡용 공기충전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산업의 기술적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며 "500bar 압축 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로 관련 산업체들에게 수입제품 대비 저렴하고 고품질의 기반 기술 공급이 가능하며, 인체 호흡이 가능한 수준의 고압 가스 정화 기술 국산화로 관련 산업 군에 기술 지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도 천연가스(CNG) 및 바이오 가스압축이 가능한 압축기술로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있고,이로써 고압기체 압축 관련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회사의 주요제품군은 인체 호흡용 공기 압축기 및 일반 산업용 중 · 고압 공기 및 가스 압축기 등이다. 국내 소방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로 청정 공기 압축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미국 중국 영국 노르웨이 아랍에미레이트 등 해외시장에서도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화단결,책임완수'라는 사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임직원의 화합과 직무에 충실한다는 기업문화를 지닌 이 회사는 대를 잇는 명품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몸으로 겪은 성 대표는 "무엇보다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이 절실합니다. 최근 들어 많이 좋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지만 완제품의 품질향상에는 절대 요구되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