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증시 하방경직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후 박스권 장세 범위를 코스피지수 1800∼1920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700∼1900 박스권 등락 과정에서 하방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로 기대심리 선반영에 따른 되밀림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이 당면한 문제의 극복 과정에서 정책적 리더십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최근 모습은 종전보다 진일보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재정위기 전염성을 경계하는 초국가적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총회 등이 잇따라 개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응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점쳤다.

또한 현 시점에서 매매 공방이 이뤄지는 코스피지수 박스권의 범위를 종전 1700∼1900 구간에서 1800∼1920 수준으로 새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욱 좁아진 범위에서 트레이딩이 진행될 경우, 매매대상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들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 시 기존 박스권 상단에 육박한 대형주보다 중형주들의 상승 여력이 크고, 이번주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동향에서 중형주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