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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통' 장충기 전진배치…이건희式 '위기관리 경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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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미래전략실 개편

    "미래전략실 업무 늘어, 실장 보좌 차장職 신설"
    불확실성-위기대응-지속성장, 내년 3대 경영 화두 확정
    '기획통' 장충기 전진배치…이건희式 '위기관리 경영' 가동
    지난 20일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정확히 30번째 출근한 날이다. 이 회장이 지난 4월21일을 시작으로 5개월간 매주 두 차례씩 출근했으니 '30'이란 숫자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성 내에서는 '30'의 의미를 달리 해석한다. 그동안 이 회장은 각사 사장들로부터 적어도 두 번 이상 업무보고를 받았고 계열사별 핵심 임원도 한 번씩은 만났다. 그룹 내 돌아가는 상황과 현안을 거의 다 파악했다는 얘기다.

    이 회장이 지난 20일 30번째로 출근해 내린 지시는 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을 미래전략실 차장으로 선임하라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변화보다 훨씬 큰 뜻이 담겨 있다"며 "기획통인 장 사장을 전진 배치해 위기관리 경영체제를 강화하려는 포석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장충기 차장 선임 의미는

    21일 조직개편으로 바뀐 건 두 가지다. 장 사장이 미래전략실 차장으로 승진했고,장 사장이 맡던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인용 부사장이 이어 받았다.

    장 사장의 위치는 외형상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바로 밑 2인자다. 미래전략실 내 전략기획1팀,전략기획2팀,경영진단팀,경영지원팀,인사지원팀,커뮤니케이션팀을 총괄하는 김 실장을 보좌하는 자리다. 삼성 측은 공식적으로 "미래전략실 업무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라며 "장 차장이 기획 · 대관업무를 주로 맡아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부문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말도 나오지만,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직접 장 차장 선임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조직개편에 담긴 의미는 더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장 차장이 그간 해왔던 역할을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장 차장은 삼성 내 대표적 기획통이다.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그룹회장 비서실 기획담당 이사보,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 · 전무 · 부사장을 거쳤다. 작년에는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기획 · 홍보 · 대관업무를 전담했다. 그가 몸담은 기획부문은 1998년 외환위기 직전까지 재무부문과 함께 삼성 컨트롤타워의 '핵심'이었으나 이후 줄곧 재무부문에 밀려왔다. 때문에 장 차장의 전진 배치로 기획업무가 다시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위기관리시스템 강화 포석

    대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란 시각도 있다. 올 들어 사회 양극화와 이에 따른 반기업 정서,정치권의 기업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외업무를 맡던 장 차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란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불확실성','위기대응','지속성장'이란 내년 3대 경영 키워드를 내놨다. 세계 경제성장률과 국내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원 · 달러 환율은 올해 달러당 1093원에서 내년 1060원,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해 평균 배럴당 105달러에서 내년 9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우리 경제의 3대 동력인 수출과 내수,정부 재정이 모두 힘을 잃어 내년 3%대의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실물경제가 냉각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이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각 계열사는 이 전망을 토대로 오는 11월 내년 사업계획을 짤 계획이다.

    이태명/정인설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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