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연회비로 거둔 수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를 비롯 전체 20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2008년 2744억원에 이어 2009년 3279억원,지난해엔 3837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54억원의 수익을 올려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상반기 58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으며 삼성카드 348억원, 신한카드 283억원, KB국민카드 243억원, 롯데카드 206억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VVIP(초우량고객) 카드 발급이 늘면서 수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당수는 쓰지도 않는 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받아 연회비로 낭비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일규/안대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