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C 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 첫 공급…'SI사업 규제 강화'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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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강점과 약점
SK C&C의 주요 사업은 크게 시스템통합(SI)과 아웃소싱(OS) 부문으로 나뉜다. 국내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처럼 그룹 전산실에서 분사한 업체다. 해당 업종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으로 3위였지만,영업이익률은 11.0%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을 통해 회사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SK C&C는 지난해 북미시장 전자결제 부문 시장 점유율 40%인 FDC,선불카드 시장 점유율 60%인 인컴 등에 모바일 커머스 핵심 기술인 보안솔루션(TSM)을 제공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국내 IT 서비스업체 중 글로벌 업체들에 직접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SK C&C가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 앞장서 개척
이미 개발이 완료된 솔루션을 해외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매출 증대 수혜를 볼 수도 있다. 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는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이 올해부터 연 평균 83.2%씩 성장해 2015년엔 6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 C&C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6.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까지 수출이 연 평균 44.1% 증가,수출 비중은 15.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C&C는 소프트웨어 중시로 IT 파워가 바뀌는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에도 TSM을 제공했다. 앞으로 모토로라가 출시하는 모바일 제품에 SK C&C의 보안 솔루션이 활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다.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최근 분사를 통해 플랫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플랫폼 부문 회사는 금융,결제,앱 마캣,콘텐츠,클라우드 서비스,인터넷 포털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SK C&C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 그리드,지능형 교통시스템(ITS),3차원 증강현실(AR) 등 IT 융 · 복합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터 기술(computing)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동시에 각종 정보통신 기기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K C&C는 지난해 미국 그린플럼사와 고성능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오픈 소스 분야 선두 업체인 레드햇과 제휴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전,일산에 이어 판교에 제3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를 포함한 녹색 IT 기술 등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맞물려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SK C&C는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 그룹 내부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중 캡티브 마켓 비중은 63.9%였다. 삼성SDS(63.1%),LG CNS(45.5%) 등 경쟁업체에 비해 높았다. 이는 비(非) 캡티브 마켓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수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정부 규제 움직임이 '변수'
이런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대기업 계열의 MRO 및 SI 관련 업체들의 사업 확대를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키로 결정한 상태다. SK C&C도 정부의 이 같은 대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일정 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 C&C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주가 측면에선 합병 프리미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SK C&C가 2009년11월 상장한 이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는 ㈜SK와의 합병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SK에 대한 지분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현재 상황에서 합병 이슈를 통한 SK C&C의 주가 프리미엄은 부각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부터는 SK C&C의 본질적인 영업가치와 성장성에 근거한 투자가 요구된다.
김태민 <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ktm04@solomonib.com >
해외 진출을 통해 회사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SK C&C는 지난해 북미시장 전자결제 부문 시장 점유율 40%인 FDC,선불카드 시장 점유율 60%인 인컴 등에 모바일 커머스 핵심 기술인 보안솔루션(TSM)을 제공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국내 IT 서비스업체 중 글로벌 업체들에 직접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SK C&C가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 앞장서 개척
이미 개발이 완료된 솔루션을 해외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매출 증대 수혜를 볼 수도 있다. 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는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이 올해부터 연 평균 83.2%씩 성장해 2015년엔 6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 C&C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6.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까지 수출이 연 평균 44.1% 증가,수출 비중은 15.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C&C는 소프트웨어 중시로 IT 파워가 바뀌는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에도 TSM을 제공했다. 앞으로 모토로라가 출시하는 모바일 제품에 SK C&C의 보안 솔루션이 활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다.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최근 분사를 통해 플랫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플랫폼 부문 회사는 금융,결제,앱 마캣,콘텐츠,클라우드 서비스,인터넷 포털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SK C&C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 그리드,지능형 교통시스템(ITS),3차원 증강현실(AR) 등 IT 융 · 복합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터 기술(computing)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동시에 각종 정보통신 기기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K C&C는 지난해 미국 그린플럼사와 고성능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오픈 소스 분야 선두 업체인 레드햇과 제휴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전,일산에 이어 판교에 제3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를 포함한 녹색 IT 기술 등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맞물려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SK C&C는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 그룹 내부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중 캡티브 마켓 비중은 63.9%였다. 삼성SDS(63.1%),LG CNS(45.5%) 등 경쟁업체에 비해 높았다. 이는 비(非) 캡티브 마켓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수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정부 규제 움직임이 '변수'
이런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대기업 계열의 MRO 및 SI 관련 업체들의 사업 확대를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키로 결정한 상태다. SK C&C도 정부의 이 같은 대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일정 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 C&C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주가 측면에선 합병 프리미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SK C&C가 2009년11월 상장한 이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는 ㈜SK와의 합병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SK에 대한 지분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현재 상황에서 합병 이슈를 통한 SK C&C의 주가 프리미엄은 부각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부터는 SK C&C의 본질적인 영업가치와 성장성에 근거한 투자가 요구된다.
김태민 <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ktm04@solomoni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