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후계자를 낙점했다. 250억달러에 이르는 소로스펀드의 자산을 굴릴 주인공은 스콧 베센트(49 · 사진)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의 아들이자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공동경영자인 로버트 소로스와 조너선 소로스는 19일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베센트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예일대 출신의 베센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8년간 소로스펀드의 런던 사업부를 이끌며 유럽지역 투자를 담당했다. 2000년 소로스펀드를 떠났다가 11년 만에 컴백했다. 그동안 예일대 교수를 지냈다가 자기 회사를 운영해왔다.

베센트는 소로스펀드의 다섯 번째 CIO다. 250억달러 규모인 소로스펀드 운용을 맡게 됐다는 것은 월가의 막강한 투자자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81세인 소로스는 지난 7월 펀드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은퇴를 선언했다. 소로스가 위탁 자금을 청산하기로 한 것은 강화된 금융규제 때문이다. 소로스 측은 "새로운 규제 때문에 외부자금을 계속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