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김진경 작가(58)의 신작 판타지 소설 '그림자 전쟁'(문학동네)이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출간된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20일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가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해 '그림자 전쟁'이 프랑스, 한국에서 동시 출간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간 양국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한 기획물이 발간한 적은 있지만 한국 작가의 소설이 양국에서 동시에 나오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림자 전쟁'이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것은 프랑스 출판사 필립 피키의 대표가 한국 체류 중 김 작가의 작품 구상 내용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프랑스로 돌아간 필립 피키 대표는 현지에서 '그림자 전쟁' 시놉시스를 받은 뒤 출간 계약을 맺었다.

신작 '그림자 전쟁'은 현실과 환상계를 오가며 자신과 그림자와 싸우는 소녀 유리의 이야기다.

유리는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그림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림자는 유리에게 아픈 기억이자 욕망과 분신 등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전작 장편 동화 '고양이 학교'로 유럽시장에 신고식을 치룬 바 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고양이 학교'는 2004년 국내에서 첫 발간, 유럽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아 2006년 프랑스 최고 도서상 중 하나인 '앵코ㆍ티블 상'을 수상,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이 추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달 말 양국에서 출간 예정인 '그림자 전쟁'은 한국에서는 총 3권이 다음달까지 완판되며 프랑스에서는 총 5권이 이달과 11월에 발간, 마지막 5권은 2013년 발간될 예정이다.

신간의 한국어판 제목은 '푸른 마르인의 후예'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