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장기화"..은행, 외화조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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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은행들은 장기화에 대비해 외화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장들과의 모임인 금융협의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선진국들이 해결에 나섰는데, 이제는 거꾸로 됐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제는 선진국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하는데 다같이 참여해 달라고 이러니...많은 변화가 있는거죠."
김중수 총재는 유럽 국가채무 문제가 더 이상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유럽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거의 매일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도 국제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와 은행장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외여건이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들은 시장불안에 가산금리가 상승했지만 외화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단기 차입금 차환율이 157%로 뛰어올랐고, 중장기 차입금 상환율 역시 180%를 넘었습니다.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입니다.
적극적인 외화 차입 덕분에 외화유동성 비율은 100% 수준을 유지하며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은행들은 차입선 다변화를 통해 갑작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유럽계 자금 비중을 줄이고 최소한 내년 초까지 버틸 수 있는 `현찰`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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