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길어져 IDC 멈췄다면…인터넷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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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정전대란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정전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인터넷의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는 IDC(Internet Data Center)까지 멈추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습 불가능한 이유로 정전이 지속돼 IDC가 멈출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6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총 44개 기업과 기관이 73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IDC들이 소비한 연간 전력량은 2006년 5억3000만?i에서 2009년 15억2000만?i로 증가했다. 국내 연간 전력 사용량의 1.1% 수준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 등이 증가세인 것을 감안하면 IDC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멈춘다면 이곳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IDC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보조 전력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두 곳의 변전소와 연결해 어느 한쪽이 멈추더라도 계속해서 전기를 받도록 돼있다. 갑자기 전원이 끊어질 때를 대비해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UPS)도 마련한다. 보조 발전기를 갖춰 정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9개의 IDC를 보유한 KT 관계자는 "고용량 예비 발전기와 함께 유류 탱크에 일정량의 기름을 보관하고 있다"며 "하루 정도는 외부 전력 없이도 자체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IDC들이 정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천재 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전력이 끊어진다면 IDC도 멈추게 된다.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각각의 기업이나 기관별로 이용하는 IDC가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인터넷 전체가 불통이 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IDC가 멈추면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 내진 대비나 각종 시설 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16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총 44개 기업과 기관이 73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IDC들이 소비한 연간 전력량은 2006년 5억3000만?i에서 2009년 15억2000만?i로 증가했다. 국내 연간 전력 사용량의 1.1% 수준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 등이 증가세인 것을 감안하면 IDC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멈춘다면 이곳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IDC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보조 전력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두 곳의 변전소와 연결해 어느 한쪽이 멈추더라도 계속해서 전기를 받도록 돼있다. 갑자기 전원이 끊어질 때를 대비해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UPS)도 마련한다. 보조 발전기를 갖춰 정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9개의 IDC를 보유한 KT 관계자는 "고용량 예비 발전기와 함께 유류 탱크에 일정량의 기름을 보관하고 있다"며 "하루 정도는 외부 전력 없이도 자체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IDC들이 정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천재 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전력이 끊어진다면 IDC도 멈추게 된다.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각각의 기업이나 기관별로 이용하는 IDC가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인터넷 전체가 불통이 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IDC가 멈추면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 내진 대비나 각종 시설 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