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5일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 D램 가격의 하락폭 둔화세가 뚜렷해졌다며 비중확대를 권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하이닉스를 꼽았다.

대만의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상반월 DDR3 1Gb 고정거래가격은 직전월 하반월과 같은 52센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DDR3 2Gb 고정 거래가격은 5.0% 감소한 1.13달러로 집계됐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상반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의 안정화로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난야, 파워칩이 감산을 결정했다는 소식 이후 DDR3 2Gb 현물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며 "고정거래가격도 9월 하반월에는 하락을 멈추고 안정화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금원가를 크게 하회하는 D램 가격과 대만업체들의 재무상태로 판단할 때 해당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현물 시장의 매매자들의 재고 수준이 정상수준을 상회하는 약 6주인 것으로 파악돼 추세적인 가격 상승 기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D램 고정거래가격의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하고 대만업체들의 감산이 실질적인 D램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4분기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은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스페셜리티 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경쟁업체들 감산과 D램 가격 안정화 및 반등에 따라 주가도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메모리 시장까지 바라본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수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