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D램 값이 3개월 만에 하락행진을 멈췄다.대만 난야와 파워칩 등의 감산에 따른 일시적 반등 효과로 보인다.

대만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는 14일 시장 주력제품인 DDR3 1Gb D램의 9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0.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달 후반기와 같은 가격이다.이 칩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1Gb DDR3 D램 값은 작년 2.5달러대까지 기록했다가 작년 12월 1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올 들어서도 5월에 1.02달러로 잠깐 올랐다가 지난달 후반기까지 계속 하락했다.

D램 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이달 들어 난야,파워칩 등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수요·공급 시스템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난야는 이달 D램 생산량을 10% 줄이기로 했고 파워칩도 4분기 D램 생산량을 50%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는 그러나 하반기 D램 값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는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IT기기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또 다른 시장 주력제품인 DDR3 2Gb D램 값이 1.13달러로 지난달 후반기보다 5.04% 하락했다”며 “1Gb 제품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D램 업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