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부터 시작된 증시조정이 대외여건 불안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증시는 냉 · 온탕을 왔다갔다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성을 강화한 자산관리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TF 자동매매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라는 상장지수펀드(ETF) 자동매매 시스템을 선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지수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ETF 투자비중을 높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1호 고객으로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서비스에 적용되는 투자전략 시스템을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전략'이라고 이름 짓고 특허사용권을 확보했다.

목돈 마련을 원하는 샐러리맨들이 가입할 만한 '적립형' 서비스와 부자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위한 '자산관리형' 서비스 두 가지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0월 말까지 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DSLR 카메라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월 지급식 '다달이 보너스 랩'

기대되는 수익을 5년간 매달 나눠서 받고 만기에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다달이 보너스랩'이란 상품도 있다. 만기 5년에 연 8%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상품은 '리버스 적립식' 상품이다. 일반적인 적립식 상품과 달리 투자자금을 한번에 맡기고 매달 운용 기대수익의 일부분을 지급 받는다. 투자원금은 만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100세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월 지급식 랩은 주식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인 높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다기간 투자전략(Multiple Time Horizon · MTH)을 활용한다. MTH란 채권,원금보장형 상품 등 저위험 자산에 투자해 적은 월 지급금을 받는 방식과 달리 투자기간에 따라 저위험자산과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적절히 배분해 수익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다달이 보너스 랩이 가입기간(5년)에 받는 목표 수익률은 1년차 연 6.5%,2년차 연 7.0%,3년차 연 8.0%,4년차 연 9.0%,5년차 연 9.5%로,연 평균 8.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올리길 원하는 은퇴생활자들이 가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러 자문사 참여 '멀티 매니저 랩'

2곳 이상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활용해 투자하는 '멀티 매니저 랩'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의 'PSR(Portfolio Strategy & Risk)' 시스템을 활용한 운용성과 분석으로 분야별 우수 매니저를 선별,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문사 교체도 이뤄진다. 이 상품은 두 가지 투자 스타일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성장주와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당수 주식형 자문형 랩과 달리 대형주와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내재 가치 우량주나 중소형 가치주 등에도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멀티 매니저 랩의 종류는 '멀티스타일'과 '듀얼코어' 두 가지가 있다.

브레인과 한국투자밸류의 자문을 받아 운용되는 '멀티스타일'은 대형주와 성장주 외에 주가 재평가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와 가치주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다. '듀얼코어'는 브레인과 코스모의 자문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대형주와 성장주 및 내재가치 우량주를 편입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문형 랩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수요 증가에 맞춰 최근 최소 가입액을 종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멀티 매니저 랩은 우리투자증권의 선진국형 랩어카운트 플랫폼인 와우 시스템을 기반으로 처음 출시된 신개념 서비스로 투자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