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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오바마도 해결 못한 변동성 증시…"보수적 접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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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9일 국내 증시도 실망 매물이 나오며 사흘만에 조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부양책에 대해 호평을 아꼈다.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상승 동력)을 제공하기보다 일단 중립적인 변수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에 예상한 3000억달러보다 확대된 것이다.

    다만 내용은 근로자 급여세 인하, 인프라 건설 지출 확대, 중소기업 세율 인하 등을 골자로 해 이미 알려진 내용과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을 것이란 점은 이미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분"이라며 "해당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지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기까지 걸림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문제는 경기부양책 진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의 흐름을 보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공화당이 전폭적으로 지지할지 여부와 의회 승인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또 재정지출을 축소해야하는 상황에서 4470억달러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다음주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재정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과 앞으로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처방도 근본적이 아닌 일시적 시간벌기용"이라며 "때문에 국내 증시를 추세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부양책이 수개월 이내 등장할 펀더멘털(기초체력) 모멘텀 약화를 바꿀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산규모를 늘렸다는 것은 2012년 상반기까지 미국경제의 하강압력이 강하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라며 "또한 지난번 부채한도 증액과정에서 약속했던 재정감축과 맞물려 정책모순이 확대될 수 있음은 향후 정책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의 부정적 평가가 확산될 경우 미국 일자리 법안인 'AJA'(American Jobs Act)가 '쓸데없는 짓'(American Junk Act)으로 폄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증시는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탈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양기인 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미국 정책 기대감으로 1800선 중반까지 올라왔지만, 1700~1900선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며 "1900선 부근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대응을 유지하고 현금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한미 FTA를 촉구한 만큼 자동차 등 관련주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ㆍ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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